비록 앞부분은 조금 놓쳤지만.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그렇지만 비빌 만한.
든든한 배경도 없고, 갈 데도 없고, 애인도 없이 외로운 사람들 이야기.
정말 내 얘기였다.
특히 주인공 '수연'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뭔가 찾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멍한 표정이...
꼭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도 피아노 강사 아르바이트에 합격하다니. (자기 전공도 아닌데)
난 떨어질 줄 알았다.
그리고 간간이 웃음 터지는 대사들이 있었다.
그리고..친구와 같이 간 음악회..에서 나오는
영화 제목과 같은 노래 '여기보다 어딘가에' 가 기억에 남는다.
수연은 그 곡을 들으면서 자기가 지금 보고 있는 그룹의 키보드를 맡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연주자에게 접근하고, 명함을 얻어내고, 그의 연습실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고.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절친한 친구와 함께 공연을 준비한다.
어떤 노래가 나올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녀는 결국 내 기대를 깨 버렸다.
마지막 순간에 무대에서 도망친 거다. 왜. 그냥 실력을 보여주지 그랬어.
뭐가 두려웠던 거니.
(동시에 지금 내가 두려워하는 건 뭘까. 무언가 실체를 알수 없다는..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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