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g블로그 2호를 읽다

(다른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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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받은 1호 이후, 2호가 언제 나오나 했는데 이런저런 일로 2호가 나온 것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4월에 썼던 글 밑에  12월초에 트랙백이 달렸다 .
트랙백이 달리지 않았다면 지금 이걸 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그걸 타고 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2호를 신청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2호가 오자마자 봉투를 뜯고 다 읽어버렸다.

1호 때처럼 그림 앞에서 눈을 붙이지는 않았다.  눈 뜨고 말짱한 상태에서 다 읽었다.
그래도 미술은 여전히 어렵다.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다 읽었으나.
두께가 얇고 크기가 작다고 그 내용까지 이해하기 쉬운 건 결코 아니었다.
더구나 몇개월 동안 답답한 수험서와 씨름했으니 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인문학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응?


목차 1과 목차 2.

목차1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잡지나 책을 펼쳤을 때 볼 수 있는 목차였다.
목차 1은 '하우 투 리드 지블로그'에서 '편집후기'로 이어졌다.

목차2는 다른 내용 없이 책제목으로만 따라가는 것이었다.

잡지를 읽을 땐 거의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는 편이라.
g블로그를 읽을 땐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지만 목차 1을 따라가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펙'편과 '나는 왜 글을 못 쓸까'와 '좌빨혁명 선동가요' 였다.

'스펙' 편은 취업 준비생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 이라고 했고.
'나는 왜...' 편에서는 글쓰기에 관한 필자의 경험이나 혹은 책 속의 문장을 인용해 놓았다.
'좌빨혁명 선동가요'에서는 '별일 없이 산다' 의 가사를 한 줄씩, 혹은 두 줄씩 나열하면서
그 밑에는 좀 새로운(?) 주석을 달아 놓았다. 읽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편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인터뷰어의 글처럼 건모라 하면 가수 김건모밖에 몰랐다.
그런데 이 분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나니 뭔가 새롭다는 생각도 든다.

[포토로그] 편은 응모하고 싶었으나.
그간 읽은 책이 거의 소설인 관계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고. 또  시간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

<주제와 변주> 처음 듣는 책이다. 나중에 읽어보고 싶다.

음악에 비유한다면. 음악에 주 멜로디가 있고 변주가 있듯.
 음악얘기는 아니겠지만,
주된 내용과 그에 따르는 곁가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박카스 청년 & 돈 안되는 여자]
의자가 되어버린 여자 이야기에서는 웃을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었다.
이런 황당한 영화가 있나..?
그런데 읽고 나서 작년에 읽었던 <퀴즈쇼> 의 한 문장이 계속 생각나는 것이었다.
(우리가 왜 놀고 있어야 하냐~ 는 부분. 악몽이다.)


[나는 이런 자기소개서에 끌린다]
최근에 정말 힘들게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출판 편집 인사담당자의 말,
 출판편집계에서 보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보니 확실히 달랐다.
어느 직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판계는 이렇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고교시절 공부(?) 하나에만 매달려 여러가지 생활을 해 보지 못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뭘 하는지, 곁눈으로 지켜볼 시간에
차라리, 공부 외에 다른 걸 하나라도 제대로 했더라면
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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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생각해야 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는 이 불변의진리...?

자기 자신을 모르면 , 내면에 충실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
쉽고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 페이지 밑에 실려있는 북섹션, 간결해서 좋았다.

누가 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라고 하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요점 없이 길게 쓰느니 서너줄, 혹은 네댓 줄이라도 요점을 잡아서 쓰고 싶다 .

구글웨이브 초대장을 드립니다!

우선, '그별' 님께 감사 드립니다!


구글'웨이브'
모 사이트의 '파도타기'를 연상시키는 이름인데..

일종의 메신저라 할지, 일정 공유인지, 미니 블로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받은 지 며칠 안 돼서 이거저거 해 보고는 있는데 많이 서툽니다.



저보다 잘 쓰실 수 있는 분들, 정말 필요하신 분께 전달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8장 남았습니다.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 주세요!!

파울 클레 그림

 

언제부턴가 집 벽에 붙어있는 사진에는 액자처럼 테두리가 되어 있다.
아마. 붙인 사람이 신문에 실린 사진을 그대로 오린 것 같다.

오른쪽 귀퉁이가 접혀져 있었는데 그 접힌 데 뭐가 있나 궁금해 하면서도
막상 펴 본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그 안에는 "미술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 이라고 되어 있었다.

음악은 듣고나서, 주변에 악기가 있든 없든 대충 비슷하게 따라할 수는 있겠지만
그림 같은건 물감, 붓, 팔레트 등 준비할 것도 많고 시간도 걸리고.


그나저나.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
이게 무슨 말일까?

작가에 대해 간단하게 조사해보면 알 것 같기도 하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하워드 진)

   미국의 유명한 역사가이자 교수이고, 또 반전평화 운동가이기도 한

 하워드 진 교수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이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의 맨 뒤에 부록이 있었는데(부록편도 만화였다.
거기서는 작가가 만화를 그리면서 참고했던 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중에 이제 한 권을 읽은 것이다.
 

  그렇지만 꼼꼼히는 아니고 조금은 정신 없이  읽은 것 같다.
제목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유독 이 책이 기억에 남았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인용하고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았으나 읽고 나서 바로 반납해 버리는 바람에, 그냥 이대로 쓰겠다.)

  달리는 기차는 뭐고 중립은 뭘까.
달리는 기차는 지금 미국사회가 가는 방향이고, 중립은 미국사회 내에서의 여러가지 의견들일까?
진 교수의 정치학 과목 수강생들도 이 말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의 차이가 있었다 한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에 작가가 자신이 초청받고 간 곳에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1부는 저자가 1960년대에  미국 남부의 스펠먼 대학에서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싸웠던 사람들, 경험들을 담고 있으며,
  2부는 2차대전에 참전했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되었고, 3부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열악한 가정 환경을 버텨낸 그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것은 3부와 부록편에 나타난 인터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유년기에 대한 언급과,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인터뷰어로 하여금 눈믈을 자아내고 있구나. 하는 여유를 보여 주었고,
(사실 바퀴벌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후일 시민의 '불복종'이란 죄목(?)으로 일일 감옥체험을 한 그는 바퀴벌레라니! 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고,
미국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은 것이 있다면 교양시간에 미국문학사에 대해 간략하게 들은 것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미국에 아주 조금 다가가게 되었다.

 진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60년대, 70년대, 80년대(그의 표현에 의하면 80년대는 비교적 평안했다고..)
그리고 지금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미국에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흑인 교수가 엉뚱하게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고
아프간 파병은 미국을 넘어서서 한국에서도, 아니 전 세계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가 되는 이 시기에. 무엇이 달라졌을지.  진의 말대로 희망은 있는 것인지

 

너무나 굳어질 대로 굳어버린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어렵다. 


+) 쓰고 나서 생각났는데, 진이 젊은 시절에 폭격을 하고 난 후,
나중에 폭격 피해자들 앞에서 목이 메었던 장면이 있었다.

 어떤 경험을 통해서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김연수라는 작가와 처음 만난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누구의 소설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그의 소설을 만난 것 같다.


  언제부턴가 매체에 등장하는 그의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문예창작 시간에 낸 설문지에도 좋아하는 작가나 시인을 꼽으라는 문항에 주저없이 김연수를 적었다.
( 교수님도 음. 연수군. 이러시면서, 좋다고 하셨다)


나름대로 작가에 대해 탐구(?)해 보겠다고 (그러면 그의 작품을 많이 읽어봐야만 가능한데.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것도 아까웠던(?) 고시생인 내가, 언제 그럴 시간을 내 보겠는가)

 

  그가 올해 이상문학상을 탔다는 소식에 속으로 역시나.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돌연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해 잘 모르는데.
작품 몇 개를 읽어보았어도 그가 어떤 사람이라고 정확히 말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
아니. 어떤 사람이라고 감히 결론을 내리는 게 우스운 것이다.

   예전에 그의 소설을 읽고 나서, 종이가 있었는데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급하게 써본 독후감들도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어딘가 이상하고 맘에 들지 않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단편보다는 장편이 읽기 더 편했다는 것이다.
차라리 짧은 이야기 여러 개가 긴 이야기 한 편보다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단편소설들은 딱히 기억이 나는 것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


   그래서 이번 소설(세계의 끝...)을 읽을 때는 조금 집중해서 읽어볼까 하다가
그마저도 그냥 흘려버렸다. 그리고 그의 소설 8편과 뒤의 해설, 작가의 말까지 다다랐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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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슬픔은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


...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것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 그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며
그 삶을 얘기하기 위해 어떻게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


...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하기보다는
네가 말하는 것의 의미조차 나는 모른다. ... 라고 하는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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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까지 같이 덧붙여서 정리를 하자면 작가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 이구나.

이제야 알겠다.


   단편소설 하나하나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슬픔들, 사물을 통해 표출된 것도 있었고,
두세번 읽고 나서야. 아. 그렇지 하고 알게된 것이 있었다.

   그런데 평론과 작가의 말이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 (나의 한계일지?)
이걸 읽고 나서 산책하는 이들의 5가지 즐거움을 다시 읽는다면, 그때는 고통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될까?
아니면 내가 아직 ‘정말’ 커다란 슬픔이라는 것을 겪지 못했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이걸 읽고 나서 바로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지금도, 조금 머리가 어지럽다.

 

 지금도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하게 되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노력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르는 슬픔도 알게 될 것이니.

 

  결국은, 결론은 좀 엉성하지만,
사랑과 슬픔으로 마무리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남자와 여자의 시각과 생각은 확실히 다르다.
보는 것, 말하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느냐고 묻는 여자.  

누군가 뭐라고 묻자,
후회에 등을 떠밀리듯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하는 남자.

 

 7년 전에,
 낯선 땅에서 만난 그들이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갈수록 짙게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그런데 그들이 우연히도 7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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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고 하는데

 


7년이나 지나서도. 이게 가능할까?
소설이라서 그런 것일까?



+) 단순 연애소설이라기보다 그 속에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듯한 소설.

++) 읽으면서 나는 두 작가  중에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라는 생각도 해 봤고.

(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언제부턴가 필름카메라 대신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했고,
너도나도 디카에 대해 알든 모르든 디카족이 되어,
  그 사진들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카페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또 지워졌다.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기에 찍고 지웠다가 또 찍고
또 나중에 다시 보면 그 때가 생각나고, 즐거우리니.

 저자도 사진작가겠거니 했는데 본업은 따로 있고 , 사진은 취미라고 한다
 그런데 취미 치고 정말 잘 찍는다



  내가 갖고 있는 The 림(그림) 2집 앨범 재킷도 이 사람이 촬영했다고,,
어쩐지 앨범 맨 앞 사진이 낯이 익다 했다.
그 앨범에 실린 사진들은 사람 대신 사물에  초점을 , 
혹은 사람을 찍더라도 얼굴 대신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 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듯.



  아무튼, 이 책은 그림 그 자체만으로 눈이 즐겁다
옆에 포토샵, 보정, 감도 기타 등등 설명은 잠깐 제쳐두고
(사실 몰라도 상관없다. 나도 모르는데)



그림만으로도 눈이 즐거웠던 책이었다.

[추리물]살인의 해석(제드 러벤펠드)

  지난 추석 연휴 때 읽었던 추리소설이다.

그냥 가벼운 것을 읽으려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다.

어쩌면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막상 잡고 나서는 두께도 좀 있고 해서 언제 다 읽나 했는데

추석 연휴기간 동안 나눠서 읽다 보니 다 읽었다.

처음에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는데, 어느 부분에선가 가속도가 붙었다..

  작가는 현재 예일대 법과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법률학자란다.

하지만 그는 학자이기 이전에 문학청년. 졸업논문으로 프로이트를 선택했고,

줄리아드 연극원에도 진학해서 셰익스피어를 전공했다는데.  


 

  살인을 해석한다, 그러면...

유명한 프로파일러.가 나오나 했는데


  이 소설에는 프로이드와 융이 나온다.

이는 아마도 작가가 졸업논문으로 프로이트를 선택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소설을 통해서 프로이트가 미국에 왔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는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그 외 실존인물들과

가상인물인 주인공 영거 등이 나온다.


  미모의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유명한 학자들 대신에  영거가 그 살인을 ‘해석’ 하게 되는데. 이야기가 참 복잡해진다.


  읽으면서 누가 범인일까 생각해 봤는데. 못 찾았다.

 

  실제로 프로이트와 융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프로이트가 미국을 방문했다는 사실 하나에 착안하여

여러 자료와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런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음 속의 처녀(엘리스 피터스)

책 날개에 나온 그대로, 중세적 로맨스, 모험 이야기가 어우러진 소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열 아홉 권보다도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현실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 달라서 이런 소설이 눈에 더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다시 읽어보니. 위의 '인상깊은 구절' 보다도 더 많은 문장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었다.
(너무 길어서 밑에 글상자에 넣을 때 좀 많이 줄였다)
예전에 읽을 때는 미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읽어보니 느낌이 다르다.
 
어찌보면 단순 추리 소설인데,

이 작가는 그 '단순'을 넘어서서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힘이 강한 것 같다.


수사님, 우리의 가치관들이란 정말 광기나 다름없어요. 결국 이런 내전이라니!" (31페이지)

 

타고난 전사요 왕자의 품격을 지닌 이라 할지라도 농노로 태어나거나 굶주려 사라져가는 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면 밭고랑을 뛰어다니며 까마귀를 쫓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수밖에 없는 법이었다. 어리석은 자라 할지라도 왕국의 요람에서 자라나면 아무리 터무니없는 통치라 할지라도, 저보다 수천 갑절 가치있는 이들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었다. (167-168페이지)



" 하느님의 시간에 따라 찾아내게 되겠지요. 하느님의 시간은 언제나 옳은 법이오.
그대의 하느님은 마음속 깊이 병든 자를 사랑하시고, 길을 잃은 자들이 길을 찾도록 보살피시니까요. " (279페이지)
 


"절대로 간단히 떠나오진 않았습니다."
......
"오랫동안 나는 둘 사이에서 찢기는 것 같았습니다..
...... "
…… 어머니의 이름은 마리암이었습니다. "
...............
그들 두 사람의 표정은
 마치 서로 가슴과 가슴을 대고 껴안을 듯 절절한 그리움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357-358 페이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어둠 속에 머물다가 단 한번뿐이었다고 하더라도 빛에 노출되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평생 그 빛을 잃지 못하리라. 그런 순간에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됐으므로,

그 기억만으로 그들은 빛을 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는 끊임없이 다시 찾아오면서 그들을 습격하고 복수하지만,
그리하여 때로 그들은 사기꾼이나 협잡꾼으로 죽어가지만,

그들이 죽어가는 세계는 전과는 다른 세계다



그냥. 갑자기, 꼭 읽고 싶었다. 급하게 읽은 책이라,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다.
맘에 드는 구절을,, 전부 컴에 옮기느라 손가락만 바빠지고:::::::


1. 모든 일은 남양군도에서 왔다고 생각되는('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진으로 시작되었고, 사진으로 끝나 버렸다.그 사이에는 수 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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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게 말을 건네므로. 
(중략)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것을,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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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 와 정민의 만남, 사랑,
서로 대화하길 너무나 즐기는 그들.

그 대화가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어려워서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면서
대충 넘기기도 했었던 부분들.
하지만 시대는 그들이 그냥 사랑하게 놓아 두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달라고, 징징 짜지도 않고, 애원하지도 않는다.
쿨하다고나 할까? 아니면 이건 사랑이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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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이 되어라"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내가 왜 나 자신이 되지 못하는지, 내게 누구에게 나의 인생을 맡기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중략)한 시대의 우울을 내가 감당해야 한다면, 그래야 내가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 모든 것을 내 등에 떠메기로 나는 마음먹었다.(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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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독일 '여행'.그리고 독일에서 밝혀진 사실들.
바로, 그, 사진이 등장했고 , 사람들이 나오고,   
시대의 아픔과, 과거, 숨겨야만 하는 것, 추악한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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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냐? 카비르. 신분이 뭐냐? 카비르. 직업이 뭐냐? 카비르.

아무리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해도 결국 나는 나였다.
그게 바로 내가 가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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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실과 거짓 사이에 끼인 '나'
내가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나' 역시 할 이야기가 많았고,
결국 나와 정민, 베르크 씨, 강시우씨, 서진수씨, 정교수 씨, 안젤라,
이들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었던 것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휘말린(?)사람들, 혹은, 타인의 목숨을 대신해 살고 있는 사람들.
이미 과거를 한번 세탁해야만 했던 사람들,  등등.
한 개인의 상처가 모이고 모여서,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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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예요. 우리가 누구였는지,
그때 왜 그랬는지. 결국 우리는 알게 될 겁니다.
자, 이제 우리는 가야 하니까 조심해서 올라가세요.(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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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에 나오는 메리 올리버라는 시인에 대해 알고 싶어서 검색창에 쳐봤는데,
웬걸, 거의..  전부 책 앞부분에 나오는 시만 나오는 것이었다.

** 문장을 너무 많이 따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계속 생각해 봐도, 좀 어렵다. 왜 제목이 ...이건지.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얻은 결론이, 뭔지.

 

 

                                                                                                   2009.03.27

어느 자폐인 이야기.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가 나오기 10년 전에 씌여진 책.
평생 시설에서 살게 될 거란 의사의 진단과는 달리
본인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으로 자기 안에서만 살 뻔했던 그녀가
자기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대단한 의지애 감탄했고.
그녀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조력을 제공해 준 주변인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전공 공부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먼저 빌려간 사람들이 문장에 줄을 하도 많이 그어 놔서,
 
난 왠만해선 줄은 잘 긋지 않는데..(결벽증인가?)
 

자폐증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이 책 외에도 여러 가지 책이 있겠지만. 읽어 보시길.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템플 그랜딘)

 

 

올리버 색스가 <뉴요커>에 기고한 글에 보면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되어 있다.

“손가락을 딱 튕기면 자폐인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자폐증은 나의 일부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나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폐증은 내가 아니다. 자폐증은 나를 좌우하는 정보 처리의 문제일 뿐이다.” 누구 말이 옳은가? 나는 우리 둘 다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폐증 연속체의 각기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나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고 싶지 않다. 나는 이 거대한 연속체에서 내 자리를 찾았다.

                                                                                                       (74쪽 중에서)

 


자폐장애를 극복한 (100퍼센트는 아니다)동물학 박사, 템플 그란딘의 이야기이다.

 

‘어느 자폐인 이야기’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책인데. ‘어느...’는 아직 못 읽었다.

이번에 새로 개설된 자폐성 장애아동 교육 과목과도 연관이 있다.

사실, 작년 정서행동 장애아동 교육 과목을 들을 때 자폐증에 대해서도 배웠다.

 

 하지만 이번엔 심화되었다.

 

작년에 배운 걸 떠올리면서 읽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나름 책을 빨리 읽는다고 자부하나,

 전공과목과 연관되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좀 힘들었다.

아니면, 템플이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나 같은 사람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글만 읽어서는 템플이 도저히 자폐인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템플 박사 얘기는 이번에 처음 듣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사례 조사 발표를 할 때

조원 중에 한 명이 템플 박사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의 출처도,

내용도 부정확해서 최종본을 정리해서 발표할 때 빼 버렸다.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도저히 이 사람이 어떻게 자폐를 극복한 증거사례가 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극복 사례가 되느냐 하는 질문세례를 받을까봐서였다.

 

 

  (사실, 발표하겠다고 해 놓고 제대로 조사 안 한 나도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과목을 들을 때 주교재에 분명히 템플 박사 얘기가 한 토막 나와 있었는데,

책제목까지는 아니었지만..)

 

발표를 하고 나서 교수님이 총평을 하시길,

아직 발표자들이 자세가 미숙한 것 같다고, 이젠 단순 사실만 나열해서는 안 될 것이며,

무엇이, 어떻게,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서 정리해서 요약하고,

그렇게 발표를 하라고 하셨고,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내용은..자폐 극복 사례.. 류의 것들은, 아이가 자폐가 아니었거나,

아니면 아주 미세한 정도의 자폐증이라 증세가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까지 자폐를 극복한 사람 이야기는 없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난 좀 혼란스러웠다.

책의 서문을 쓴 사람 말대로,(서문을 쓴 이는 놀랍게도..올리버 색스 박사이다) 

‘정말 특이하고, 선례 없고, 어떤 면에서 보면 존재할 수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폐증에 대해서 띄엄띄엄 들어왔던 것들, 잡지나 TV 등의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들,

혹은 생리학, 심리학 서적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들어왔던 것을 이젠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야 겠다. 책을 읽는 도중에도 질문을 받아서, 나름대로 대답을 한다고 했으나,

상대는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다시 정리해서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 했다.

 

 

                                                                                               2009.03. 09

 


 

 

 

빗방울처럼,나는 혼자였다(공지영)

도서관 신간 코너에 이 책이 들어왔다고 했을 때, 왠지 끌려서 대출하고 싶었는데, 이미 늦었다.
누군가 대출 중이었다. 학기 중에 시간 날때마다 대출하려 했는데, 그때마다 늘 대출중이었고,
한번은 예약도서가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는데, 못 가는 바람에 계속 못 보게 된 것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것도 못 봤다) 못지않게 0순위를 다투었던 작품 같다.


난 산문집은 잘 읽지 않는다. 굳이 읽었다면 노신 산문집 정도일까.
(그것도 다 못 본 것 같다)주로 소설을 많이 읽고, 수필이나 명상집은 한권 정도 봤다고 해야 하나,
 시집은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소설 중에서도 추리소설류를 즐기는 편이다.


산문집을 읽어 보니 수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굳이 수필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수필은 사실에 바탕을 두지만, 허구에 바탕을 두고 쓸 수도 있다고 배웠지만,
이 산문집은 실제 경험을 소재로 한 것이라 한다.


작가는 산문집 속에서 ‘J’ 라는 대상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문득 중학생 때 일기장에 M에게, 라고 시작되는 편지를 썼던 생각이 났다.
하지만 나와 다른 점이,.. 나는 그냥 딘순사실들의 나열-뭐 하고 뭐 하고 뭐 했다-이라면,
 작가는 일상의 한 부분을 끄집어내서 더 크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글이 시작되기 전에 시 한 편씩 써놓고 시작되는 그녀의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흡입력 있는 글을. 처음 책 빌려온 날은 다른 책을 보느라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자기 전에 책 제목과 같은 ‘빗방울처럼…’편만 읽었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맨 마지막 글이다.
‘글을 마치며’ 편. 마지막 장에 싣기 좋은 글 같다. 



…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 lrl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J. 비가 그치고 해가 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 하늘에 먹구름 다시 끼겠지요. 그러나 J,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살아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

 

… 핸드폰은 끄고 예전에 우리가 들었던 좋은 음악을 골라 친구에게 음악 메일을 보내며 잔잔한 일상을 알리는 그런 편지를 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날의 바람 결에 관해서라든가 내리는 비를 맞고 선 가을 나무에 관해서, 밤에 관해서 별에 관해서 혹은 언젠가 우리가 밤을 새워 이야기한 오래전의 희망 같은 것을 적어보내면, 그러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뒤죽박죽된 CD장을 정리하면서 오래된 노래를 하나식 들어보는 날, 그게 누군가를 오래 기다리던 겨울날의 기억을 불러내거든 겨울날 그를 기다리며 마셨던 커피를 새로 끓여 마시고, 그 음악이 어떤 사람과 헤어진 후 나를 달래는 밤에 들었던 곡이라면 그대로 거실 바닥에 누워서 그날들의 슬픔을, 이제는 상처가 아물어서 언뜻 감미로워진 상처를 생각하면서 뒹굴거리고, 그런다면 행복할 수 있겠다고.


그러다가 인사 한 마디 못하고 헤어진 옛사랑이 생각나거든 책상에 앉아 마른 걸레로 윤이 나게 책상을 닦아내고 부치지 않아도 괜찮을 그런 편지를 쓴다면 좋겠습니다.


‘한가하고 심심하게, 달빛 아래서 술 마시기 중에서.




 

 

 

                                                                                 2007.9.30


사도세자의 고백

  어떤 프로에서 최근에 사도세자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하지만 그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다.그것도 뒤주 속에 넣어서. 아주 엽기적인 방법이다.
 사실 권력 앞에선 형제고 아들이고 부모고 뭐도 없다.

 

나이 탓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아들을 죽였다?


부분이.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과 겹쳐서 좀 아쉽긴 했지만. 암튼 그랬다.

 

 

 

  책 제목이 이래서 사도세자 입장에서 1인칭으로 쓴 소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작가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사실그대로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

그 과정에서 경종 독살설 등..
다른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동북공정에 맞춰서(?)일지. 사실 동북공정이 대두된 것은 오래 전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인터넷 서명 운동 등 잠깐 붐이 일었지만. 그러고 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서 올해 하반기 텔레비전 드라마는 주중,

주말을 안 가리고 전부 사극으로 편성되어 버렸다.
그 중 기대작이 다음주부터 방영한다는 ‘이산-정조대왕’이라는 드라만데. 볼 시간이..많을까?

 

  방각본 살인사건, 영원한 제국, 영조와 정조의 나라 등등...직접 읽은 책도 있고,
제목만 들어본 책도 있다. 더 많이 봤다면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같은 시대를 다룬 책 치고는
이덕일 책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어떨지 모르지만.  


 중. 고교 암기식 공부론 절대 얻어낼 수 없는 것도 있었고. ‘왕’자리라는 것이.
일단 싸워서 얻으면 좋겠지만. 그 승자마저도 세월은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결혼 문제라든지...

특히 외척 문제는 비단 정조 시대.
그 앞. 뒤세대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는 것 같다
.  

                                                                                                                 2007.09.30

빠삐용(베르나르 베르베르)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지. 교재 이외의 다른 책은 그냥. 빨리 읽고 덮어 버린다.


원체 책을 좀 빨리 읽는(?)편이지만, 요즘은 더 그렇다.


읽으면서..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또 한번 감탄했고,

(제 2, 제 3의 우주...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실제로 탐사하려면

정말 힘든데, 소설 속에서는 시간이 걸려도, 돈이 들어도 해 낸다. )


주요 등장인물들과  우주선을 타고 2광년에 달하는 거리를

천 년을 같이 여행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이브와 엘리자베스가 처음엔 악연이었지만 뒤로 가선

오히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참.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 그랬다.


 

(본문 중에서)


나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우주여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오.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소. 요즘 뉴스들을 봤소?모두 다 엉망진창이오. 이 지구는 우리의 요람인데, 우리가 다 파괴해 버리고 말았소. 이제는 지구를 치유할 수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도 없소. 집이 무너지면 떠나야 하는 법이오.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지. 현재 마지막 희망은 …… 탈출이라고 나는 믿고 있소. (47쪽)


<역설>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밤보다는 낮에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틀린 생각이에요. 낮에는 기껏해야 수십 킬로미터 정도밖에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늘에 있는 구름과 대기층 때문에 우리 시야가 제한되죠. 하지만 밤에는 ……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별들도 눈에 보이죠. 밤에는 멀리 보입니다. 우주를, 그리고 시간을 보는 겁니다. (114쪽)



우리들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같소. 끝까지 가봐야만 알 수 있겠지 (202쪽)


                                                                                                       2009.01.21

완득이(김려령)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다.

그러나 단순 성장 소설만은 아닌 소설.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인권 문제까지 아우르고 있고.

그냥 막 웃으면서 넘기다가도(요새 10대가 쓰는 말은 거의 다 나온다.
상황 전개도 빠르고,  내용도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고.)
 
한편으론 가슴이 찡해지는 소설이다.




말은 험하게 하지만 결코 밉지 않은 선생. 똥주(본명 이동주)

조폭이 될 뻔한 제자를 킥복싱 운동을 하게 바꿔 버리는.

부자 아버지를 두고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똥주.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자기 편으로 만들 줄 아는 똥주.

멋지다 !


주인공 완득이도.
삐딱하게 나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말. 잘 됐다.
소설 쓰는 복서.
멋진데 ?


하- 이 동네 집들 진짜 따닥따닥 붙어 있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숨어 있기에 딱 좋은 동네였다. 왜 숨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사실은 너무 오래 숨어 있어서 두렵기 시작했는데, 그저 숨는 것밖에 몰라 계속 숨어 있었다. 그런 나를 똥주가 찾아냈다. 어떤 때는 아직 숨지도 못헸는데, "거기, 도완득!" 하고 외쳤다. 술래에 재미를 붙였는지 오밤중에도 찾아냈다. 그래도 똥주가 순진하기는 하다 ……. 나를 찾았으면 자기가 숨을 차례인데, 내가 또 숨어도 꼬박꼬박 찾아 줬다. 좋다. 숨었다 걸렸으니 이제는 내가 술래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찾을 생각은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찾다 힘들면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 쉬엄쉬엄 찾고 싶다. 흘려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233-234쪽)


 

                                                                                                  2009.01.17

흐르는 강물처럼(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



정작 목차 중엔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제목의 글은 없었다.


그렇지만. 정말. 마음 편하게 읽은  책이다.


적어도. ‘밤은 노래한다’ 처럼 마음 무겁게 읽은 책은 아니다.

(그건 읽는 데도 이틀 정도..걸렸나?
 하지만 코엘료 책은 금세 다 읽어 버렸다.)



글 하나하나는 짧아도.


생각할 거리는 많이 제공해 주는 듯.

어찌 보면 묵상집 같기도 하다.


다양한 이력과 경험이

그로 하여금 그런 글을 쓰게 만든 것 같다.
(이 부분. 무슨 번역체표현도 아니고 ㅠ)

 

 

                                                                                   2009.01.14

'겨우 사랑하기' 중.

'겨우 사랑하기'는 '처절한 정원' 연작소설이라는데. 둘다 읽은지 꽤 되었다. (그땐 뭣도모르고 읽었다..무언가

비극이란 건 알았는데. 거기까지만 이해하고 그게 끝이었다.. )

예전 일기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찾았는데.....그냥 써 본다.

 

 

……  과거의 야만은 환한 대낮엔 단순하고 친근하며 일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법이련만, 

아무런 전조 없이, 반쯤 열린 지옥의 영상도,

그 주위에 울려 퍼지는 저주받은 자들의 아우성도 없이  오는 법이련만 ……


 

 


 

 과거의 야만, 지옥의 영상, 아우성.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요새  현실이 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2008. 12.31

퀴즈쇼(김영하)

PC 통신세대의 사랑이야기 이면서
동시에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한줄로 말하자면 20대 백수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정말 편하게 지내다가  집 잃고 가족까지 잃고..
고시원을 전전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사는, 주인공 민수가 있다.

그리고 민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일일이 뭐라고 평가하기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민수는 퀴즈를 좋아하고 즐긴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회사' 에 들어가 돈을 받는 순간
더 이상 즐김의 대상이  아니게 된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을 훈련시켜야 하는 , "회사"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좀 섬뜩하기도 했고.
도대체 여기 사는(산다고 해야 하겠지?)사람들은 뇌가 어떻게 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 번 읽어서는 쫌...알수 없는 소설 같다.  

(내용상 20대 백수, 고시원, 아르바이트...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지만)

그래도.. 좀..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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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쇼가 올해 뮤지컬로 나왔다고 한다.

 

네이버 카페 '문학동네' 에 이걸 보고 글을 올린 회원이 있었는데. 그걸 읽고 나서.

 

뮤지컬로도 볼지 , 어떻게 할지 생각중 .

아름다운 패자(레너드 코헨)

(책 본문 중에서)
독자여, 당신은 한 남자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영웅의 용기를 갈망했던 당신 같은 남자가. 북극처럼 서늘한 곳에 홀로 떨어진 남자가, 자신의 기억을 싫어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한때 당신만큼이나 자부심이 강했던 남자가, 고아의 심정으로, 우유와 벌꿀을 좋아하는 스파이로서 사회를 사랑했던 남자가 이 글을 쓴다. 이토록 대담한 구절을 쓰고 있는 사람은 당신처럼 통솔력과 겸손함을 꿈꾸는 남자다. , 그러지 마시라. 그렇게까지 몸을 부르르 떨 것 없다. 내 다시는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맹세한다. 순수한 사건을 관장하는 그대 신들에게 맹세한다
.

 

  , 친구, 내 영혼의 손을 잡고 나를 기억해줘. 네 마음을 섬세하게 읽고 너의 미숙한 꿈에서 휴식을 얻으려 했던 한 남자가 너를 사랑했어. 가끔 내 몸을 생각해줘.

 내 너에게 재미있는 편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지, 생각나?

 그건 너의 마지막 짐을 덜어주려는 의도였어. 네가 그토록 혼란스러워하며 힘들어했던 무익한 역사 말이야. 너 같은 심성의 사람들은 결코 세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테니까.

 세상은 나를 사실만을 따르는 사람으로 자라게 했어. 나는 그 책임감을 기꺼이 받아들였어.

 더는 이 개똥 같은 소리에 신경 쓰지마. 카테리 테카크위타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과

그 뒤에 기록된 여러 기적도 다 잊어. 진딧물과 모기를 관찰하듯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편지를 읽어줘.

변비와 외로움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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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 날,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갔는데.

이거 원.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편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읽는 걸 포기하고.. 그냥 앉아서 갔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처음엔 언어의 강렬한 마법 에 사로잡혀서. 반은 흥분된 상태에서. 거의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 하지만 피곤해서 다 읽지 못했다. 두 번째로 읽을 때는 약간 마음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읽었다. 그래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내가 이 소설의 줄거리를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모르겠다.

두 번 읽었으면, 이제 잘 쓰는 일만 남았는데, 정말 부담되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주요인물이 넷이 등장한다.

이름뿐인 주인공 , 의 고아원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F, 의 아내 이디스,

17세기에 죽은 성녀 카테리 이렇게 넷이다.

는 인류학자인데, 공부만 하느라 사람 상대하는 데, 감정 표현엔 약간 서툰 사람 같다 . 반면 F는 나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 같다. 심지어 그는 이디스까지 가로챈다.

그리고 카테리는, 내가 부인과 친구를 잃고 나서 마음 속 깊이 부르는 사람이다.

부인과 친구의 최후도 참..참담하다. 난 그렇게 죽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무언가 비꼬고 있는데, 그 비꼼의 대상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워낙에 여러가지가 섞여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왜 제목이
아름다운 패자 냐는 것이다. 는 분명 패자. 절친한 친구도, 부인도 잃은 상태에서 몇백년 전에 죽은 성녀를 찾는,  바보 같은 놈이다.
부인이 원하는 것, 친구가 원하는 것을 못 해주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름다운 사람일까..?


솔직히 소설 장면 하나하나가 다 혼란스러웠다.

성적인 것, 거리 시위, 정신병원, 고함, 폭죽, 음악 등.. 그 모든 것이 섞여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2부에서 F와 이디스가 호텔에 있는 장면이었다. F를 갖고 놀았다는 사실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나라면 F를 아주 반 죽음을 시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 속
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소심한(?)  와 달리. F는 아주 적극적이고, 자신의 행동을 만인 앞에 자랑하는 사람이다. (그래, 나 이랬다, 어쩔 껀데? 이러고)

 


이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현실에서 나와 이디스와 F의 삼각관계, 다른 하나는 성녀 카테리에 대한 이야기다. 카테리는 이로쿼이족 출신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최초로 가톨릭으로 개종한 인디언 성녀라고 나와 있다.


아울러, 이로쿼이 족이 선교사들에게 가장 혹독한 고문을 가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선교사들은 자신의 선교를
악마와 싸우는 것으로 , 영광스럽게 생각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에서 외국으로 선교를 하러 갔다 어떻게 됐네 하는 기사를 몇 번 보는 바람에, 신물이 났는데, 여기도 기독교 이야기라니. 결국 작가는 프랑스의 캐나다 식민지화를 비판하려 했던 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또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온 지 40년이 지났음에도 (
66년에 나온 책) 요새 소설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작가도 유명한 사람이고, 여러 방면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되면 그의 음악을 더 들어보고 싶다.

                                                                                             2008.8.30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20091228

#1. 올해 어떻게 하다 보니 블로그를 2개나 더 만들었고,

(기존의 것도 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데,  어떻게 더 만들었는지...)

 

길게 쓰는 게 부담될 때는

단문블로그를 이용해 보려고 트위터, 미투데이도 가입을 했는데.

만들고 나서 생각을 해 보니 그때그때 바로 쓸 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우연히 받은 아이팟터치는 한/영 버튼 전환이 아무리 해도 안되는 관계로..

 

- 나중에 12월초에 만난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아주 간단하게 전환하는데,

받았을 때, 부모님도 작은 화면은 답답하다고 이걸로 뭘 하느냐고 하시고,

 

물론 그당시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돌려 드렸지만)

 

짧게 쓰는 것조차 힘들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일단 책상에 쌓인 잡지부터 하나하나 읽으려 했지만

한번에 진득하게 집중을 못 하는 탓에, 잡지, 소설,

그외 이런 저런 것을 한 번에 펼쳐 놓고 있다.

 

 

#2. 구글 웨이브 초대장을 받았는데, 설치과정에서 오류,

설치후에도 오류가. 이게 뭐지.

 

 

 

#3. 공유기 설정도 계속 오류가 나고

뭘 해도 컴퓨터가 계속 이렇게 되는 건.

 

(아무래도, 컴퓨터를 하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는 뜻일까.? ㅡㅡ::)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20090720

 6월말. 뭐 하다가. 여기에 접속했는데

 

도메인을 잘못 치는 바람에(textcube.com 인데 textcube. org)로.

 

org 로 끝나는 곳으로 들어갔다. (예전 태터툴즈..라는 곳)

 

아. 참. 아직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인데.. 그러니까 포털에 바로 노출이 안되지.

 

아무리 로그인을 해 봐도 안 되는게:: ㅡㅡ

 

오픈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래서,

 

 (그때까지만 해도 도메인을 잘못 친 것을 몰랐다. 좀 지나고 나서 알았다..)

 

얼결에 오픈아이디를 만들었고(아이디테일이라고 안철수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것. )

 

그냥 만들어만 놓았다. 당장은 쓸 일 없는데. ㅡㅡ:::

 

 

더 황당한 건, 그렇게 만들어 놓은 오픈아이디로  Org 쪽에 로그인이 안 된다는 것.

 

뭐. 크게 신경 쓰지 말자고.